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실업창출

국적항공사의 일방적인 발권수수료 인하를 즉각 철회해 주십시오.

 국적항공사인 (주)대한항공과 (주)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수 십 년간 지속되어온 발권수수료를 금년 4월1일과 5월1일을 기해 각각 22% 인하키로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항공권 발권수수료는 항공사와 대리점(여행사)간의 단순한 계약관계를 넘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전체적인 발전과 여행객 유치 및 고객서비스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두 국적항공사는 고객인 국민이나 여행사, 정부 등과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시행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여행사의 수익이 평균 22%나 감소돼 여행사 임직원의 대량 해고와 폐업상황을 맞게 되며 결과적으로 관광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다음과 같이 두 국적항공사에 호소합니다.

1. 여행업계의 대량 도산과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됩니다.

항공사는 대리점인 여행사를 통해 고객 서비스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대리점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대리점 임직원들은 열악한 근무조건하에서 수 십 년간 항공고객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사전 어떤 협의도 없이 갑자기 발권수수료 인하를 통보함에 따라 우리 여행사는 이에 대비할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현실에서 22%의 수수료 인하는 항공권 판매 수수료로 회사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대리점을 큰 혼란에 빠뜨려 경비절감을 위해 부득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눈물을 머금고 폐업절차를 밟아야 할 상황입니다. 해고될 임직원이 전국적으로 2만2천여 명에 이르며, 금년도 대학 졸업생의 신규채용은 꿈도 꿀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삼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도 배치되어 신정부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소비자 불편이 가중됩니다.

발권수수료 인하로 인해 많은 여행업체가 도산하게되면 그동안 항공권 판매를 대행해온 여행사의 업무는 소비자가 항공사를 상대로 직접수행해야 하며, 한꺼번에 항공사에 몰리면서 통신장애, 인터넷을 사용할줄 모르는 고령자등으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여 소비자인 국민의 불편이 가중됩니다.

3. 외국 항공사의 수수료 인하로 외화수입이 줄어듭니다.

일본 항공사는 많은 외국항공사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에 지급하는 발권수수료를 최후에 인하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두 국적 항공사가 앞장서 발권수수료를 인하하여 외국항공사가 뒤따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타이항공이 두 국적사를 따라 수수료 인하에 동참, 우리 여행업계가 외국 항공사로부터 벌어들이는 외화수입도 대폭 줄게 하는 등 국적항공사로서 국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4.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고사시킵니다.

(주)대한항공과 (주)아시아나항공은 유류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경영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유류할증제 등을 도입하여 수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사의 각종 서비스를 대리하는 대리점인 여행사는 열악한 경영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데 결국 이번 수수료 인하는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말살정책으로 비쳐져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5. 우리 여행업계는 항공업계와 상생(相生)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항공업계는 전자발권(E-TICKET)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항공요금을 여행사가 결정하는 제도를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여행업계에서도 항공업계와 협력,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E-TICKET 발권에 따른 프로그램 설치비, 회선사용료, 고급인쇄비, 직원 재교육비, 자체프로그램 개발비로 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항공요금을 여행사가 결정하는 제도도 항공사의 수 십 가지 할인정책 및 이제까지 관행으로 볼 때 일방적 적용도 쉽지 않습니다.

이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협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발권수수료의 일방적인 인하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상생의 대안을 마련 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 광고는 전국 여행업계 종사자의 성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입금계좌 : 농협 069-01-277114 

예 금 주 : 한국일반여행업협회(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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