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관광협회는 4일 KATA와 함께 구성한 '비상대책기구'를 통해 도출한 대한항공의 수수료 인하 결정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한항공 이종희 대표이사와 황명선 한국지역본부장에게 보내고 오는 18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대한항공 발권수수료 인하 철회요청 

이종희 대한항공 대표이사, 황명선 한국지역본부장 수신 

가. 귀 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대리점을 통한 발권 수수료를 현행 9%에서 7%로 인하,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나.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전국 11,000여 여행업체와 일체의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내린 조치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강압적 행위로 판단, 이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다. 이에 대한 귀 사측의 답변을 오는 1월 18일(금)까지 서울특별시관광협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관광협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에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라. 특히 귀 사의 행위는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해소’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처사로, 국민적 요청(38.6% 응답자가 ‘실업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요구/ 2007.12.31 문화일보 여론조사)에도 반하는 반사회적 처사임을 지적합니다.

마. 또 발권수수료 2% 인하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1,000억원의 이익을 귀 사가 얻는 대신, 전국 11,000여 여행사의 영업이익을 평균 22% 감소시켜 향후 5년 내 여행사의 절반이 문을 닫게 돼 10만명이 해고됨으로써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크게 해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은 사회정의 차원에서도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 뿐만 아니라, 귀 사는 전국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영업에 힘입어 큰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2007년 3분기 단기순익 481억원) 이익을 더 얻겠다고 협력 파트너인 여행사를 도산시키는 이 같은 행위는 “최상의 운영체제, 고객 감동과 가치 창출, 변화지향적 기업문화”를 내세우는 대한항공 이미지에 “기업의 이익만을 고려해 대량 저임금 청년실업을 양산하는 기업”으로, 또한 “대리점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기업”으로 인식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손실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귀 사의 결정을 그대로 밀어붙일 경우에는 전국 관광협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가 똘똘 뭉쳐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다양한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후로 발생되는 어떤 사태도 사안을 촉발한 귀 사의 책임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아. 정한 시일 안에 성의있는 답변을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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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관광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