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과 전통 중식의 묘한 조화,
중식당 칸지고고
대한민국에서 광화문은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높고 번듯한 빌딩숲이 조성되어 있지만,
뉴욕의 월스트리트나 맨해튼에 비유되는
여의도나 강남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광화문에는 우리의 역사를 상징하는 고궁이 있고,
문화를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있으며,
서울의 대표서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강남과 비슷비슷한 외관의 빌딩들이지만,
광화문의 빌딩에는 언론사나 변호사회관, 정부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칸지고고 광화문점은 그런 곳이었다.
모던한 중식당의 면모를 지녔지만,
요리에서는 중식의 품위를 놓지 않았다.
칸지고고의 다채로운 코스요리와 일품요리들 못지않게
칸지고고를 찾는 손님들도 다양하다.
광화문의 직장인들이나 인근 주민들부터,
돌잔치나 결혼피로연을 여는 부부들,
상견례를 준비하는 사람들,
연주회를 마친 예술가들까지.
“사람들은 프랜차이즈를 모두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칸지고고 광화문점은 다른 지점과 차별화되는
특색을 만드려고 노력합니다.
10년의 노하우를 더한 특징을 만들어 가면서도,
단골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맛을 유지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해요.”
칸지고고 광화문점을 9년째 이끌어가고 계신
미모의 여사장님의 대답은 다부졌다.
모던한 이태리 식당을 연상시키는 와인랙,
월넛 테이블과 블랙가죽 좌석이 주는 모던함과,
하와이 스타일의 중식을 표방하는
캐주얼하면서도 품격있는 요리들의 묘한 조화는
칸지고고 광화문점만의 스타일로 계속 변주될 것이다.
칸지고고 STYLE
편안함이 강조되는 부드러운 블랙가죽소파는
적당히 안락해서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제공하고,
긴 복도의 양쪽에는 커플 손님부터 40여명의 손님까지
식사할 수 있는 아늑한 룸이 준비되어 있다.
와인랙과 트레이 마차, 생맥주의 유럽적인 감성에
단아한 꽃과 초, 오리엔탈 풍의 소품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칸지고고 FOOD
칸지고고에서는 점심 때 24,000원부터 150,000원대까지
다양한 코스요리부터, 단품요리와 식사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오픈이후 가장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요리인 누룽지탕.
퇴근후 직장인들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맥주(OB와 호가든 생맥주)와
상콤새콤한 맛의 크림새우.
크림새우 외에도 매운고추새우, 깐풍오징어 등이
식사 뿐 아니라 안주로도 인기만점이란다.
‘칸지고고’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던
기자단 앞에 놓인 죽 한그릇.
중국식 죽을 칸지(Congee)라고 하며,
상호명답게 칸지고고에서는
다양한 재료(게살,샥스핀,전복 등)를 넣은 칸지를 맛볼 수 있다.
사진의 칸지는 송이은행칸지.
자연송이와 은행을 넣어,
특별한 분을 위한 선물용으로 인기란다.
해물짬뽕은 매콤하면서 국물에서 살짝 나는 떡볶이 맛이 인상적이었다.
XO소스를 베이스로 한, XO 게살볶음밥.
밥알이 고슬하고, 태국 향신료 향이 살짝 나서,
이국적인 볶음밥 맛을 전해준다.
동남아풍 음식이 그리운 분들께 추천.
짜장면에는 야채류 외엔 소고기와 새우만 들어가서,
부드러운 고기 식감을 전해준다.
새우초면.
튀긴 면 위에 소스를 부어,
바삭한 식감의 면발과 소스에 감싸진 부드러운 면발을 다 맛볼 수 있다.
이 외에 다양한 코스요리는 물론,
베지테리언을 위한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칸지고고 광화문점만의 도시락 메뉴.
외출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식사와 회의를 함께 진행하는 분들을 위한
테이크아웃 도시락.
중국인 요리사가 중국 가정식 돼지고기 볶음 등을
개발하여, 도시락 반찬이 꽤 인기라고 한다.
오늘의 추천요리 외 중국술 축제나 코스요리 안내 등을
매장 외부에 홍보하고 있다.
칸지고고 광화문점은 세월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인기있는 요리는 물론,
손님의 입장에서 늘 새로운 스타일의 중식을
소개하는 식당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하셨다.
그것이 프랜차이즈이면서도,
광화문점만의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즐기라고 권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지만,
소중한 친구들과도, 어려운 어른들께도
마음을 다해 대접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식사시간이 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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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식당 기자단
팀장 : 한혜숙
사진 : 정진아
컨텐츠 : 배경희
작성일 : 13-12-31 15:30
조회 : 2,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