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는 한국의 대표적 외식문화다. 강원도 철책선 부근부터 최남단 마라도까지, 장소가 어디든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다. 그만큼 대중화된 음식이기에 경쟁이 치열하고, ‘맛이 없는 중화요리’란 낙인이 찍히면 그 음식점은 자연스럽게 퇴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60년 동안 한 장소에서만 2대에 걸쳐 중화요리를 만드는 집이 있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옆에 위치한 ‘송죽장’이 바로 그곳인데, 본 요리점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중화요리점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찾아라 맛있는 TV>, <맛대맛>, <세상의 아침> 등 각종 매스컴에도 소개됐기 때문에,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유명하다.

 ‘송죽장’은 엄청난 양의 메뉴로도 이름이 높은데, 신연경 대표는 그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고추 쟁반 자장면’과 ‘삼선 고추 짬뽕’을 소개했다.

  일단 고추 쟁반 자장면은 청양고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냄새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고소한 자장에 코끝을 자극하는 청양 고추의 매운 향이 어우러져 입안을 자극하고, 여기에 ‘송죽장’ 특유의 부드러운 면발까지 곁들여 지면 그야말로 천하일미가 따로 없다.

  ‘송죽장’의 고추 쟁반 자장면은 자장 소스를 볶을 때 아주 얇게 썬 청양고추를 같이 넣고 볶기 때문에, 면발에도 매운 맛이 스며든다.

  두 번째 추천 메뉴는 삼선 고추 짬뽕인데, 본 메뉴는 일단 양으로 사람을 압도한다. 소라, 멍게, 새우, 오징어 등 20여 가지의 해물들이 그릇을 가득 채운다. 따라서 해물을 먼저 먹고 나면 이미 배가 불러 면을 먹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럼에도 젓가락질을 멈출 순 없다. 얼큰한 국물과 깔끔한 면발이 먹는 사람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현재 ‘송죽장’은 맛과 명성 때문에 주 식사 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더욱이 인근 여의도의 방송국 직원들과 연예인들도 일부러 이곳을 찾아 자장면과 짬뽕을 먹고 갈 정도여서 식사 시간에 이곳의 메뉴를 맛보려면 엄청난 인파와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기다리는 시간이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님들을 편안히 안내하는 서비스도 송죽장의 노하우라 할 수 있다.

 ‘송죽장’의 신연경 대표는 “내가족의 식단을 차려 올리듯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늘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데일리안 - 김봉철 객원기자>  

<송죽장 위치 및 정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21 (영등포동4가 55)

         *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  

 - 이용시간 : 11:00 ~ 22:00 (명절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