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3-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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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8-03-25) - 발권수수료 내린다고? 여행업계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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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시협
 조회 : 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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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여 소비자에게 혜택" 항공사는 강행 입장 여행업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발권 수수료' 인하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와 전국 시·도 관광협회 등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500여 명은 25일 서울 세종로 열린마당에서 '항공권 발권 수수료 인하 규탄 및 여행업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항공사들의 발권 수수료 인하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여행업계는 "발권 수수료 인하가 실행되면, 전국 1만여 여행업체의 절반 이상이 폐업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체·항공사 간 발권 수수료 갈등은 지난해 연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발권 수수료율을 현행 9%에서 7%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럴 경우, 전체 수입의 60~70%가 발권 수수료인 여행업계로선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재 우리나라 국제선 항공권의 80% 정도는 여행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항공업계는 약 4500억원의 발권 수수료를 여행사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식 한국일반여행업협회장은 "항공사의 발권 수수료 인하는 여행업체 경영에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하고, 2만2000여 명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며 "항공업계가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여행업계는 최근 항공사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단체발권 7% 개인발권 9% 3년간 유지'라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공사는 일단 예정대로 발권 수수료 인하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대부분 항공권 발권 수수료가 아예 없다"며 "항공권 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차원에서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조규석 실장은 "발권 수수료가 내려도 항공권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행업체는 손실 부분을 보전하기 위해 여행상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권수수료 항공사가 항공권 판매를 대행한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돈. 이 비용은 소비자가 아닌 항공사 부담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국제선은 항공료의 9%, 국내선은 5%를 여행사에 발권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