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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지개’… 지각변동 부추기나
- CJ홈쇼핑-하나투어‘CJ월디스’ 공식 발표
- 롯데JTB 광고개시, STX 등도 바쁜 행보
항공권 발권 수수료율 인하가 올해 여행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 진출을 향한 기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어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CJ홈쇼핑은 최근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주)CJ월디스’를 설립한다고 발표, 여행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CJ월디스는 CJ홈쇼핑과 하나투어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갖고 설립하는 여행사로 총 투자액은 80억원이다. CJ홈쇼핑은 공시에서 ‘온라인 기반 여행사업 진출’을 위해 CJ월디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이달 말쯤 승인이 이뤄지면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CJ월디스는 지난 3일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 17층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며, 초기 준비인력 20여명이 골격을 잡아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40여명의 시스템 개발인력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공식 오픈 목표일은 7월1일. 이날 사이트 오픈과 함께 온라인 여행업을 기반으로 영업을 개시하며, 그 이전에는 CJ그룹내 상용수요 등을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공식출범 초기에는 50~60명 정도의 인력으로 꾸려가고 연말쯤에는 80~90명 규모로까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는 대한항공 출신의 신승철 사장이다.
지난해 7월1일 롯데그룹과 일본 JTB가 설립한 롯데JTB도 그동안의 ‘잠잠한’ 행보를 끝내고 본격적인 대외 영업을 개시한다. 롯데JTB는 3월10일자 일간지에 최초로 상품광고를 게재, 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시장의 반응도 살필 예정이다. 그동안 개발한 자체상품에 대해 시장의 검증을 받겠다는 것. 롯데JTB 관계자는 “매출증대 차원이 아니라 롯데JTB의 색깔과 신상품에 대해서 테스트를 받아보자는 목적이 더 크다”며 “일단 1~2주 정도 광고를 게재해 반응을 살피고 수정보완을 거쳐 향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수기 동안에 시험을 마치고 성수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인 셈.
롯데JTB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품격을 지향하는 동시에 일본에 대한 전문성을 가미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도 70~80명 수준으로 확충됐다.
STX의 계열사로 지난 1월 문을 연 ‘아이투어&크루즈(itour&cruise)’의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현재 3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아이투어&크루즈는 아직 홈페이지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단 그룹사의 상용과 단체물량을 위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으로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고 다음달 홈페이지 등이 오픈되면 점차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회사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크루즈 분야를 비롯해 패키지 시장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실버산업 부문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제이제이그룹’도 여행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제이제이그룹은 실버층에 맞춰 건설, 의료, 유통, 푸드 사업 등을 전개하다가 최근 ‘제이제이투어’를 설립하고 여행업 진출을 알렸다. 제이제이투어는 실버여행 및 명품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10여명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5일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그러잖아도 올해는 여행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외부 기업체들의 여행업 진출도 본격화된다면 변화의 폭은 한층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작성일 : 08-03-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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