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 여행신문 (2008-02-11) - 대통령 당선인 관광인 초청 간담회

대통령 당선인 관광인 초청 간담회 - ‘나가는 사람 탓 할 시대 지났다’

-관광적자, 외국관광객 유치 고민해야
-정부정책보다 기업의 정신이 더 중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관광 산업 육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4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관광인 초청 간담회를 갖고 “한국 관광산업을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대책을 한번 세워보려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이 당선인은 “우리는 관광업을 성장동력의 한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지금 여러가지 여건은 그렇게 돼있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 관광이 지난해에 벌써 100억 달러 적자가 났다고 들었다. 나가는 사람은 많은데 들어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나가는 사람을 탓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이 너무 적다는 점은 이웃나라와 비교해서, 또 우리와 유사한 나라와 비교해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을 좀 더 노력해야 외국 관광객이 많아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존 나이스빗(John Naisbitt)의 ‘메가트렌드’라는 책을 거론하며 “미래산업은 정보산업과 환경, 관광, 이렇게 세 가지가 21세기 중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읽은 기억이 난다”며 “역대 정권에서도 관광과 관련해 많은 회의와 토론을 했지만 결과는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이 이상 우리가 그대로 둘 수는 없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두바이의 예를 들면서 “우리의 관광업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지 않았는가, 정부에서도 관광산업을 너무 사치산업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라며 “금년 1년은 여러 규제와 법제도를 개편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꿔서 지원을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적극적으로 법체계나 조세정책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고쳐나가겠다”면서도 “우리 산업이 발전해 온 분야에서 보면, 정부정책도 매우 중요했지만 결국은 거기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의 정신이 더 주도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정부와 의회, 기업인의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업계 인사들이 전하는 관광산업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청취도 있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 회장은 “이제는 민간이 관광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달라”면서 “베이징 올림픽과 향후 10년 내 1억명의 중국인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관광객에 대한 비자 문제를 올해 안에 반드시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서울시관광협회 남상만 회장은 관광진흥확대회의 개최와 제조업 수준의 세제혜택, 각종 규제완화, 현장의 목소리 청취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관광업계 인사로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 회장, 서울시관광협회 남상만 회장, 제주도관광협회 홍명표 회장, 한국일반여행업협회 정우식 회장, 대구관광협회 이희도 회장, 한국컨벤션이벤트산업협회 정현모 회장, 한국관광협회 김성수 고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김병삼 기획실장, 롯데호텔 장경작 대표이사, 서울로얄호텔 김순도 대표이사, 대한여행사 윤성철 대표이사, 창스여행사 장유재 대표이사,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정명순 회장, 한국관광학회 조명환 회장, 한양대학교 이연택 교수, ST-EP(빈곤퇴치를 위한 지속가능 관광)재단 도영심 이사장, 홍콩관광청 권용집 지사장, 캐나다관광청 손현중 소장,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쏘니아 홍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