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1-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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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 레스토랑(2008년 1월호) - 홍콩 폴리테크닉대 전계성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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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시협
 조회 :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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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이 만난 사람 - 관광학계 세계적 석학,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 전계성학장 |
 Hospitality 산업의 중심, 아시아로 이동 중
지난달 11일 한국언론재단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주관한‘Hospitality 특별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현재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The 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의 호텔관광경영대학 석좌교수 겸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계성 학장이 서울시 공무원과 관광업계 종사원 및 협회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Hospitality에 대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따라서 월간 호텔&레스토랑은‘FTA Hospitality 인도주의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관광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계성 학장을 만나 전 세계의 Hospitality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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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Hospitality를 적절한 한국말로 바꾼다면 어떻게 바꿔볼 수 있습니까?
A.신약성경에 보면 Hospitality라는 말이 다섯 번 나오는데, 다섯 번 모두 다‘소망 중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힘쓰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로마서 12장 13절)고 되어 있습니다. ‘손 대접에 힘쓰라’는 말은 영어로‘Practice Hospitality’입니다. Hospitality를 한국어로 번역하는게 사실 어색한데, 환대산업이라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저는 Hospitality 산업에 가장 적절한 말이‘손(님) 대접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을대접한다’는것은 정성이 있어야하고 사랑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Q. 학장님께서는 현재 Hospitality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A.호텔관광 분야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이 굉장히 중요한데 현재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시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좋은 항공사가 어디에 있습니까? 미국에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케세이패시픽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 있습니다. 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도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홍콩과 방콕 등에 있습니다. 공항도 첵랍콕 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공항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공항이 꼽혔습니다. 결국 아시아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여행객 수요를 살펴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들의 수는 적지만 향후 10~15년 이내에 중국 인구의 5%인 6천5백만명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인들이 아무리 여행을 많이 한다 해도 1년에 1천700만이고 일본인의 4배가 앞으로 여행을 한다면 이 분야는 아시아 쪽이 발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Hospitality도 마찬가지입니다. Hospitality는 모두 3단계로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단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두 번째 단계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북미로 주도권이 옮겨지면서 20세기의 중심이 된 미국에서 Hospitality 산업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서, 새로운 “아시아의물결”이전세계Hospitality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Q. Hospitality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A. Hospitality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첫째는 가정교육에서부터 제대로시키고있습니다. 예를들어 아파트에 사는데 위아래층에서 아이들에게 뛰어다니면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피해를 보니까 밤 11시가 넘어서 발뒤꿈치를 들고 다니라고 교육을 시키면 남을 위해 배려해야 하는 마음이 몸에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나중에 호텔에 데려다 교육을 시키는 것과 아무나 데려다 교육을 시키는 것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Q. 이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Hospitality가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A. 네 맞습니다. 제 생각에 Hospitality가 가장 뛰어난 나라는 태국이고, Hospitality를 가장 잘하는 나라는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인들은 비록 일개 호텔의 벨맨일지라도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고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고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을 느끼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태국인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나라에서식당들은 문을 닫으면‘closed’라는 푯말을 걸지만 일본은 항상‘준비중’이라는 푯말을 걸어놓습니다. 서비스는 지속적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은
왕이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손님은 신이다’라고 말하는 데서 일본인들의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태국이나 일본, 홍콩사람들처럼 궁극적으로 남을 배려하고 손님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랑으로 베푸는 문화가 정착될 수있는 것입니다.
Q. 현재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교수님의 주도하에 5급 호텔을 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저는 2000년 7월 이곳에 왔는데요. 그 당시 호텔관광학과는 지금보다 많이 뒤쳐져 있었습니다. 당시 학생 수도 900여명으로 학과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학생이 1천600명에 달하는 단과대학으로 독립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덕망 있는 교수들을 많이 영입하자 좋은 학생들이 대거 몰려왔습니다.
홍콩 뿐 아니라 동남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3만6천명이 응시해옵니다. 그 결과 2002년 홍콩 폴리테크닉대학교 호텔관광학부가 처음으로 세계 15위를 차지한데 이어 3년만인 2005년 세계 4위로 랭킹되었습니다.(JHTR, Volume 29, Issue3, August 2005) 하지만 앞으로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실습장이 필요했기에 저는 학교 측에 호텔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학교는 홍콩달러 965만 달러를 들여 침사초이 동부에 있는 교수아파트를 허물고 그곳에 30층 정도의 5성급 호텔을 짓고 있습니다. 2009년 완공 예정인 The Hotel(가제)은 1~14층까지는 교수연구실과 학생교육시설로, 15층부터 30층까지 호텔 객실로 사용하게 되며 객실 280개에 레스토랑 3개, 수영장, 스파, 회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호텔로 학생과 교수의 산교육의 현장이 되는 획기적인 호텔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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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계성(Kaye Chon) 학장의 주요 약력
- 현홍콩폴리테크닉대학교호텔관광경영대학석좌교수겸학장
- 현‘Haworth Hospitality Press of New York(뉴욕허워스호스피탤리티신문사)’편집장
- 현‘Journal of Travel & Tourism Marketing(여행과 관광 마케팅 저널)’, ‘Journal of Hospitality & Tourism Research(호스피탤리티와 관광 리서치 저널)’, ‘Asia Pacific Journal of Tourism Research(관광리서치아시아태평양저널)’등 편집장
- 현‘World Tourism Organization Education Council(세계관광기구교육위원회)’수석부회장
- 200편 이상의 논문 기술, 8권의 저서 집필. 그중‘Welcome to Hospitality: an Introduction’는 전세계100여개 Hospitality와 관광 관련 학교에서 교과서로 채택
- Teaching Excellence Award, 2회수상
- Research Excellence Award 4회수상
- International Society of Travel & Tourism Educators 회장역임
- 세계인명록인‘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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