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대한항공 발권수수료 인하 철회 요청 

문제 해결 때까지 관광협회, 일반여행업협회 공동보조로  강력 대응 합의

여행업계가 대한항공의 발권수수료 인하의 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서울 및 부산시관광협회 대표 13명은 1월 3일 12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한 음식점에서 대한항공 발권수수료 인하에 따른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한항공이 발권수수료를 현행 9%에서 7%로 인하하려는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대한항공 측으로 하여금 오는 18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해 줄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대책회의에서 여행업계 대표들은 대한항공의 발권수수료 인하 방침을 △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일자리창출’과 ‘청년실업해소’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반사회적 처사이며 △ 이로 인해 향후 5년 이내 전국 11,000여 여행사의 절반이 문을 닫게 돼 10만 명이 해고됨으로써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항공이 그동안 여행사의 적극적인 영업에 힘입어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여행업계와 사전 어떤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압적 행위로 마땅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여행업계의 주장을 무시하고 예정대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경우, 생존권 차원에서 모든 후속조치를 강구키로 하고, 그에 따라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사안을 촉발한 대한항공 측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표들은 이날 이런 의견을 오는 8일 이종희 대한항공 대표와의 면담 시 밝히기로 하고, 대한항공측의 태도에 따라 향후 추가 대책을 협의키로 했다. 한국일반여행업과 한국관광협회 전국 16개 시도협회는 이번 사안의 공동 보조를 위해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