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율 인하 맞서 비상대책기구 구성
관협중앙회-KATA 공동구성, 대응책 모색
1월8일 KE 이종희사장 면담, 결과 관심
대한항공의 국제선 항공권 판매 수수료율 인하 결정에 대한 여행업계의 대응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지난 21일 긴급 아웃바운드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대한항공의 수수료율 인하 방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도 KATA 측에 공동대응을 위한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으며, 이날 KATA 아웃바운드위원회가 이를 수락함에 따라 두 협회에서 각각 4명씩 참여하는 공동기구가 구성되게 됐다. 비상대책기구에는 KATA측에서 양무승 위원장(투어2000)을 비롯해 하나투어 권희석 부사장, 모두투어 홍기정 부사장, 세중나모여행 이재찬 사장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외여행업위원회는 오는 28일 위원회를 소집하고 참여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두 협회간의 공조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는 향후 대한항공의 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두 협회가 대한항공에 요청한 이종희 사장 면담일이 내년 1월8일로 결정됨에 따라 비상대책기구는 이날에 맞춰 여행업계의 요구사항과 대응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8일 대한항공 이종희 사장 면담에는 KATA 정우식 회장과 양무승 아웃바운드위원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김종욱 국외여행업위원장과 개인일정상 참석할 수 없게 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 회장을 대신할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간의 면담일은 잡혔지만 과연 이날 어떤 얘기가 어떤 식으로 오갈지는 향후 비상대책기구의 협의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여행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결정인 만큼 수수료율 인하에 원칙적으로 강력 반대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접근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날 KATA 아웃바운드위원회의에서는 적절한 대응책을 놓고 참석위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는데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수수료율 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는데, 이에 대해 여행사들이 대체 요구사안을 내걸고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를 수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는 강경한 입장도 다수 제기됐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9%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모두 수립한 상태에서 수수료율 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매우 가혹한 처사”라며 “내년 4월1일 이후로 잡힌 시행일을 최소한 2009년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여행사들의 전체 수익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어드민피’ 전면 철폐나 BSP 담보금 제도 대폭 개선 등의 각종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대체수익’ 요구론도 제시됐다.
또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일방적 처사에 대한 법률적 검토 필요성이 있으며, 수수료율 2% 인하로 인한 여행사들의 연쇄도산 및 고용감소 등 부정적 여파 등을 강조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단 구체적인 대응 방식 및 수위 결정은 비상대책기구의 손으로 넘어간 만큼 1월8일 면담일까지는 가시적인 ‘실력행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만약 면담 성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에는 항의시위 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행신문 = 김선주 vagrant@traveltimes.co.kr> |
작성일 : 08-01-02 08:50
조회 : 2,389
